2023~2024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가 플래잉 토너먼트에서 새크라멘토 킹스에게 패배하며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영원할 것 같은 워이어스의 왕조 시대와 몰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왕조를 이룩한 위대한 선수와 감독
그 이름도 찬란한 스플래쉬 듀오의 탄생으로 왕조의 기틀을 마련하게 됩니다.
-스테판 커리
2009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를 지명받으며 구단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합니다.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슛터이며 현재 3점슛 부문 역대 1위에 오르며 살아있는 전설의 반열에 오르게됩니다.
그는 3점슛 뿐만 아니라 뛰어난 드리블과 플레이메이킹, 클러치 시간대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중 하나로
정규시즌 MVP 2회, 파이널 우승 4회, 파이널 MVP 1회 수상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명예의 전당 1순위로 NBA의 패러다임을 바꾼 위대한 선수로 기록되어지고 있습니다.
-클레이 탐슨
2011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1순위를 지명받으며 그 유명한 스플래쉬 듀오가 탄생하게 됩니다.
일명 3점 머신이라고 불리우는 그는 커리와 함께 미친 3점 슛으로 상대 수비의 멘탈을 흔들며
약팀인 워리어스를 강호로 만들게 됩니다. 특히 2016년 12월 11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이 경기를 시작으로
2018년 1월 8일 덴버 너기츠와의 경기까지 95경기 연속 3점 성공이라는 기록은 역대 4위에
랭크가 될 만큼 커리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왕조 구축에 큰 기여를 합니다.
간결한 플래이 스타일을 보이며 한번 터지는 날은 오히려 커리보다 한수위라는 평가를 받은때도 있습니다.
(60득점을 기록한 경기에서 그가 볼을 소유한 시간은 불과 90초 밖에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안드레 이궈달라
2004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3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팀을 옮기며 스플래쉬 듀오를 받치며 상대 에이스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비록 슛은 아쉽지만, 대인수비 및 헬프수비등 지능적인 수비를 펼치며
플래이오프와 같은 큰 무대에서 자신의 수비 능력을 발휘해 스플래쉬 듀오의 득점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며 왕조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드레이먼드 그린
2012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 35순위로 워리어스의 일원이 됩니다.
일명 악동으로 불리며 지나친 승부욕이 화를 부르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198cm의 다소 작은 키로
상대의 빅맨을 무리없이 막아서는 천부적인 수비력과 스플래쉬 듀오가 편하게 슛을 쏠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압도적인 스크리너 역할, 뛰어난 패싱 능력과 리딩, 핸들링 능력등 이궈달라와 함께
유기적인 팀 플래이를 선보이며 팀이 왕조를 건설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됩니다.
-스티브 커 감독
최고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감독 중 한명으로 현역시절에는 슛팅이 좋은 선수로 '우승의 기운'을 타고난
선수 출신의 명감독입니다. NBA 통산 3점 성공률 45.4%로 역대 1위 선수이며
1994~1995 시즌 3점 슛 성공률 2위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52.35%)
우승 횟수로는 선수로 총 5회(시카고 불스 3회, 샌안토니오 스퍼스 2회)
감독으로서는 총 4회로 모두 9회에 이르는 우승복이 많은 선수였으며 감독이기도 합니다.
2. 워리어스의 전성기
워리어스의 전성기는 2010년대 후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 워리어스는 리그를
지배했으며 '킹' 르브론 제임스의 우승도전을 번번히 가로막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게 됩니다.
특히 2015~2016 시즌은 73승 9패라는 역대 최고의 리그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 성적은
'GOAT'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의 종전기록(72승10패)을 넘어서는 역사상 최고의 성적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 시즌 우승은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에게 넘겨주며 완벽한 시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날리게 됩니다.
워리어스는 유기적인 패스를 바탕으로한 빠른 공격과 공격적인 수비를 중시하는 팀 컬러로
역대급 왕조를 만들어나가며 NBA 농구 트랜드를 새롭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3. 암흑기를 극복한 불굴의 전사들
2019년 파이널에서 패배한 이후 케빈듀란트의 이적과 클레이 탐슨의 장기 부상에 따른 이탈로 인해
대다수의 전문가와 팬들은 더이상 워리어스의 반등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어 놓았습니다.
2022년 전문가의 예상과는 달리 시즌 3번 시드로 시작한 플래이오프에서 모처럼 커리, 탐슨의 스플래쉬듀오와
드레이먼드 그린 조합을 가동한 워리어스는 보스턴 셀틱스와 파이널에서 만나게 됩니다.
특히 커리는 첫 4경기 동안(34점,29점,31점,43점)이라는 미친 득점력을 폭발시키면서 보스턴의
수비를 찢어놓았고, 이에 보스턴은 커리를 막는데 집중한 나머지 워리어스의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하면서
6차전 끝에 보스턴을 이기며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미친 득점력을 선보인 커리는 처음으로 파이널 MVP를 차지했고, 일명 새가슴이라는 악명을
실력으로 이겨내며 슈퍼스타의 품격을 보여주는 완벽한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4. 왕조의 몰락인가? 과연 워리어스의 미래는?
우승으로 다시한번 리그 최강의 모습을 보여준 워리어스였지만, 주전들의 노쇠화, 클레이 탐슨이 부상 전
폼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악재가 겹치며 여전히 플래이오프 진출팀으로서의 모습은 보여주지만,
리그를 호령하던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 못하고 됩니다. 그런 와중에 시작된 2023~2024년 시즌 워리어스는
다시한번 대권도전이라는 목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됩니다.
결과는 서부 플래잉 토너먼트에서 세크라멘토 킹스에게 패배하며 아쉬운 시즌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특히 중요한 마지막 경기에서 클레이 탐슨은 '0득점' 이라는 충격적인 플래이를 펼치며 탈락을 하게됩니다.
비록 탐슨이 무득점 충격에 빠져서 그렇지 이 경기는 커리 또한 좋지 못했기에 노쇠화 된 워리어스는
힘없이 탈락하게 됩니다.
문제는 워리어스 구단은 막대한 사치세를 부담하며 대권을 도전했지만, 우승 후 2시즌 연속 플래이오프
조기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으며 다음 시즌 중대한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에 직면하게 됩니다.
(구단주는 사치세를 넘기지 않는 운영을 표명하였습니다.)
물론 커리와 커 감독의 계약이 2년 남아있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 다시 대권 도전을 할 수 있겠지만,
탐슨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그와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다음시즌 워리어스의 목표가 명확해 질것 같습니다.
(샐러리캡 문제로 대형계약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5. 영원한 왕조는 없다. 그래서 스포츠는 더 흥미롭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쓰리핏을 두차례 달성한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가 새삼 대단한 팀이라고 생각됩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커리의 워리어스 왕조는 이렇게 끝나는 듯 합니다만, 여전히 괴물같은
선수들의 등장으로 더더욱 흥미롭고 기대가 되는 NBA입니다.
새로운 왕조를 꿈꾸는 농구도사 니콜라 요키치의 덴버너겟츠, 이에 저항하는 그리스괴인의 아데토쿤보가
선봉인 밀워키 벅스, 매시즌 파이널 진출 0순위인 보스턴 셀틱스, 루카매직 돈치치가 이끄는 댈러스 매버릭스등
워리어스 다음 왕조를 구축하는 팀은 어디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농구팬의 가슴을 뛰게했던 조던 시대 이후 새로운 농구 스타일로 워리어스 왕조를 만들었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전성기가 저무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특히 스테판 커리 선수의
멋진 선수생활 마무리를 기원하며 이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