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발표한 충격적인 거대 사업의 일환인 네옴시티,
처음 프로젝트가 발표되었을때 과연 실현 가능한 도시인가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는데요,
과연 네옴시티 완성은 꿈에 불과한것인가를 알아보겠습니다.
1. 네옴시티의 시작과 규모
사우디아라비아는 2017년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됩니다.
길이 170km에 달하는 직선도시인 '더 라인'
바다위에 떠 있는 첨단 산업 단지인 '옥사곤'
친환경 산악 관광 단지인 '트로제나'
홍해에 위치한 고급 휴양지인 '신달라' 등 4개의 프로젝트로 구성이 됩니다.
발표당시 총 사업시는 약 5천억 달러이며 1차 완공 목표는 2025년,
최종 완공은 2030을 목표로 잡으며 대규모 사업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블롬버그 통신등 외신들은 '더 라인'의 길이가 170km에서 2.4km로
대폭 축소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애초 시작부터 많은 전문가들은 불가능한 프로젝트이며 당초 발표한 완공일까지
기한을 맞추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요?
2.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돈이 부족한 지경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재정균형유가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것은 국가르르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며
재정흑자를 기록하는데 필요한 유가의 가격을 말하는 것인데 사우디아라비아가 필요한 유가의
금액은 100달러 유지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현재 국제유가는 80달러 수준임으로 당장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 이후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기는 기간이 딱 한번있을 정도로
(2022년 잠깐 100달러를 돌파했었음) 그 후에는 재정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세금이 없는 국가로 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지만, 2018년 1월 부가가치세 5%를 적용하게 되며
재정적자를 타계하고자 세금을 적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유가는 상승하지 못하는 상황이
유지되고, 코로나 사태까지 발생하게 되면서 부가가치세를 15%까지 인상하게 됩니다.
또한, 수입 관세도 5~20%까지 올리게 되면서 국민들의 가계부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수도요금, 전기요금과 같은 기본요금을 올리게 되고, 자동차 주유비 또한 4배이상 상승하게 됩니다.
최대 산유국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는 적자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제유가를 100달러대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석유 생산량을 저절하며 유가를 올리려고 노력하고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당분간 적자운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3. 거대한 사업이 필요한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의존도는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반면 인근 국가인
아랍에미레이트는 2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회원국들과 결의해
일일 석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하며 유가 100달러로 올리기 위한 정책을 실시합니다.
하지만, 셰일가스 매장량 1위인 미국이 이런 행동을 두고 보지 않았고, 하루 생산량을 최대로 늘려가며
국제 유가 안정에 집중하였고, 그 현재 결과 8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각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유가 100달러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지속적인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경제에 돌파구를 찾기 시작합니다.
두바이의 성공적인 투자와 발전의 모습을 지켜본 사우디아라비아는 더 거대한 비지니스 모델을 구상하게 되고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거대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계획을 발표하게 됩니다.
4. 돈이 부족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어떤 생각일까?
누구나 알다시피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의 산유국 중 하나이며 재정의 상당부분을
석유 수출로 감당하는 국가입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1인당 GDP는 2만 7천 달러로
한국의 3만 5천달러의 3분의 2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1년 평균 벌어들이는 오일머니는
약 2천5백억 달러로 추정됩니다.(물론 유가 변동에 따라 금액 차이는 있습니다.)
이 금액은 삼성전자 1년 수익과 비슷하거나 조금 부족한 금액으로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전문가들이 진행상황을 지켜본 결과 처음 발표한 5천억 달러의 사업비보다 2배 혹은 3배
정도의 금액인 1조 달러 내지 2조 달러가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일머니로 감당할 사업비용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시작을 한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부족한 사업비용은 외국인 투자로 채워나가며 점차적으로 네옴시티를 완성해 나간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이유로 2030년 엑스포 유치를 비롯해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 세계최고의 복합레져타운인
키디야 건설공사 등등 역사적인 이벤트를 통해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 유치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이 원하는 외국인 투자 성공 및 건설 완료가 가능할까요?
5. 축소된 계획 발표 및 네옴시티의 미래는?
애초 계획했던 '더 라인'의 길이 대폭 축소를 발표하였고, 2030년 150만명이 거주하는
계획 역시 30만명으로 줄이면서 전문가들의 말대로 불가능한 계획이 맞는듯 합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계획을 완성하는 것은 어렵지만,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 프로젝트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의 의지가 유지된다면 네옴시티는 작지만 완성이
될수도 있을 것입니다.
네옴시티 계획은 한낱 꿈에 불과한 것일까요?아니면 끝없는 도전으로 목표를 달성할까요?
석유의존도를 탈피하고자 계획했던 네옴시티.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석유가격의 상승이 필요하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뜻대로 유가 100달러 시대 및 외국인 투자 성공으로 네옴시티라는 제 2의 왕국을
건설할 수 있을까요?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또다른 소식이 있을때 포스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