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3일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태국 유소년 축구팀이 고립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급작스런 폭우로 인해 13명이 고립된 탐루엉 동굴은 내부가 미로처럼 복잡하고,
중간중간 높이가 1미터도 안되어 사람이 들어가기도 힘든 곳입니다. 모두가 안된다고 절망적인
마음을 가질 때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럼 태국 유소년 축구 선수들을
구조한 이야기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사건 발생
태국 치앙라이주 유소년 축구팀 소속 12명 선수들과 코치 에까뽄은 사건이 발생한 6월 23일
축구 훈련을 마치고 인근 탐루엉 동굴로 휴식 겸 관광을 위해 향합니다. 보통 태국의 우기 시작은
6월 말이나 7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비를 걱정하는 시기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우기는
생각보다 빠르게 시작되며 대참사가 벌어지게 됩니다. 아무 걱정 없이 동굴 내부로 향한 13인은
멋진 실내 경치를 감상하고 있었지만, 순식간에 내린 폭우로 인해 동굴 안은 물로 가득 차 올랐고
이들은 차오르는 물을 피해 동굴 깊숙이 들어갔고, 결국 동굴 안 5km 지점에서 고립되었습니다.
소년들의 가족들은 시간이 지나도 집에오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겼고, 공원 수색대가 동굴 근처를
수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전거 13대와 가방과 신발 등이 발견되었고, 소년들이 동굴에
갇히게 되는 것을 알게되며 이들을 구조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전이 시작됩니다.
2. 계속 내리는 비, 구조 환경은 어려워지고.
태국 정부는 실종 다음날부터 군인, 경찰, 소방대원 할 것 없이 모든 인원을 투입하여 소년들을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합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온 다국적 구조대들도 이들과 함께 작전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빠르게 시작된 우기로 인해 비가 계속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며 동굴 안의
수위가 줄어들 생각을 하지않으며 구조 환경은 더 열악해집니다. 또한, 동굴 안의 지형이 워낙
좁고, 구불구불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경험이 풍부한 전문 다이버들도 들어가는데 6시간,
나오는 데는 5시간이 걸리는 그야말로 최악의 조건 앞에 놓이게 됩니다.
한편, 동굴안에 고립된 소년들과 코치는 불행 중 다행으로 생일 파티를 위해 챙긴 간식으로 희망의
끈을 놓치 않습니다. 이 간식들로 열흘을 버티는 동안 코치는 물만 마시며 생존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구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시간은 흘렀고, 10일이 지난 7월 2일 실종자들의 위치를
확인하게 됩니다. 영국인 구조대원인 존 볼랜던과 리처드 스탠턴은 동굴을 살피던 중 동굴 내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다가 줄이 다 떨어지자 잠깐 숨을 쉬려고 물 밖으로 나왔는데
그곳에서 소년들과 코치가 버티고 있었던 것입니다. 발견 당시 건강 상태는 괜찮은 편이었고,
절망적인 상황은 조금씩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3. 열악한 구조 작업, 하지만 포기는 없다!
소년과 코치의 위치를 알았다고는 하지만, 이들을 밖으로 무사히 구조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폭우와 복잡한 동굴 내부는 자칫 구조를 위해 들어간 대원들의 목숨에도
위협을 주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중한 작전이 필요하였습니다. 조난된 소년들과 코치에게 향한
구조대원은 의사 1명, 간호사 1명, 특수부대원 5명 등 총 7명이 들어갔으며 이들은 담요와 음식들
그리고 전화선을 설치하여 생존자와 가족들 간의 통화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전문 다이버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에 동굴을 오갈 수 있었지만, 조난자들은 그렇지
못했기에 새로운 방식이 필요했습니다. 조난자들에게 잠수 마스크를 쓰고 숨 쉬는 훈련을 시작으로
잠수와 수영, 걷기 등 전문 잠수 교육을 실시하게 됩니다.
운명의 7월 8일,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날 일기예보에는 폭우가 예상이 되었고
많은 비가 내리기 전 아이들을 구조하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노련한 전문 다이버들이 안전하게
그들을 이끌었고, 잠수 교육을 잘 수행한 아이들도 그들을 잘 따라간 결과 첫날 4명이 구조됩니다.
성공적으로 구조를 마친 이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다음 구조를 위해 준비를 합니다.
다음 날 두 번째 구조작업에서도 4명의 아이들을 구조하며 느리지만, 순조로운 구조가 진행됩니다.
마지막 구조작업이 이뤄진 7월 10일도 어김없이 폭우가 예상이 되었고, 이날은 남은 5명 모두들
구조한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그리고, 전원 구조에 성공하며 절망 가득했던 탐루엉 동굴조난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불굴의 의지로 희망찬 결과를 가져오며 마무리됩니다.
4. 사건의 여담들
이 사건 중 유일한 희생자가 있었습니다. 구조대원중 한 명으로 태국 네이비씰 출신의 대원입니다.
공기통을 전달하고 복귀하는 도중 공기 부족으로 동굴 입구 2km 앞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도중에 안타깝게 사망하게 됩니다. 좁은 동굴에서 많은 구조대원들이 작업을 하다 보니
대기 중 산소농도가 저하된 것이 주원인이었습니다.
아이들 옆에서 끝까지 희망을 전달하며 돌봐준 코치는 겨우 20대였으나, 그의 출중한 리더십과
따뜻한 마음은 그 어떤 사람보다 더 존경을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구조되는 과정에서도 마지막까지
남아 생존자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코치의 출생은 태국이었으나 10세가 되던 해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되며 태국과 미얀마 접경에 있는 절로 들어가며 승려생활도 했었습니다.
미얀마 출신의 난민으로 태국에서는 무국적자 신부이었지만, 이 사건에서 보여준 코치의 헌신적인
모습에 시민권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였고, 8월 8일 정식 태국인이 됩니다.
태국 정부는 이들을 구조하는데 최선을 다한 해외 봉사자들 100명에게 5년 내 태국으로 올 수 있는
무료 항공권과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태국 엘리트 카드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건강을 회복한 아이들은 10월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초정으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 대 에버튼 전을 직접 관전하게 됩니다.
이들은 2018년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영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동굴 구조 전문가인 존 볼랜던과 리처드 스탠턴은 태국 정부의 직접적인 도움 요청으로 구조에
참여하게 됩니다. 또한, 호주 출신의 리처드 해리스는 마취과 전문의 겸 30년 경력의 동굴 잠수
전문가로 아이들의 건강과 구조를 위한 순서를 정하는데 의학적인 판단을 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사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화도 제작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론 하워드 감독의 '써틴 라이브스'가 있습니다.
오늘은 태국 유소년 축구팀의 기적적인 구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건 발생과 동시에 모든 것이 절망으로 가득했었으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초인적인 노력을 통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기적과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절망적인 상황이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차분히 대처해 나간다면 역경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